연금복권720+ 세트구매, 모르면 손해 보는 구매전략

연금복권720+ 세트구매, 모르면 손해 보는 구매전략

피곤하고 야근에 치이는 목요일 저녁, 현금 만 원을 쥐고 복권방 앞에 서서 꽤 오래 망설였습니다.

“이걸 매주 사는 게 맞나?”

당첨 확률이 낮다는 건 알고 있고, 차라리 적금이나 파킹통장에 넣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연금복권720+의 당첨 구조를 하나씩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1~5조 동일 번호를 묶어 사는 ‘세트 구매’와 매달 지급되는 연금식 당첨금이었어요.

1등 당첨금은 월 700만 원씩 20년.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받는 금액은 약 월 546만 원입니다.

근데 말이죠. 여기서 세트로 샀다면 당첨금 흐름이 조금 달라집니다.

연금복권720+ 세트구매, 왜 5장을 같이 살까?

Q. 연금복권720+는 왜 1~5조를 같은 번호로 사나요?

A. 같은 6자리 번호를 1조부터 5조까지 모두 샀는데 그 번호에서 1등이 나오면, 나머지 4개 조는 2등에 함께 당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뒤의 6자리 숫자는 똑같이 두고, 앞에 붙는 ‘조’만 1조부터 5조까지 전부 사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123456이라는 번호를 골랐다면

1조 123456
2조 123456
3조 123456
4조 123456
5조 123456

이렇게 5장을 한 세트로 사는 거죠.

연금복권720+ 1등은 월 700만 원 × 20년, 2등은 월 100만 원 × 10년입니다.

구분 세전 당첨금 세후 약 수령액
1등 월 700만 원 × 20년 월 546만 원
2등 1장 월 100만 원 × 10년 월 78만 원
1등 + 2등 4장 첫 10년 월 1,100만 원 약 월 858만 원
이후 10년 월 700만 원 약 월 546만 원

세트에서 1등이 나오면 첫 10년 동안은 약 월 858만 원, 이후 10년은 약 월 546만 원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알고 보니 세트 구매의 핵심은 당첨 확률을 특별히 높이는 게 아니었어요.

1등에 당첨됐을 때 나머지 조까지 2등으로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번호를 묶어두는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5장 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 구조를 알고 나니 낱장으로 따로 사는 것과는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3~5등은 당첨금에서 세금을 안 뗀다

복권에 당첨되면 세금부터 많이 떼는 줄 알았는데, 소액 당첨금은 조금 달랐습니다.

현재 200만 원 이하 복권 당첨금은 비과세라서 연금복권720+ 3등 100만 원, 4등 10만 원, 5등 5만 원은 세금을 떼지 않고 그대로 받을 수 있어요.

3등에 당첨돼 100만 원을 받았다면 통장에 들어오는 것도 100만 원이라는 얘기죠.

아, 그리고 하나 더. 1등처럼 연금식으로 지급되는 당첨금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1등 월 700만 원에는 22% 세율이 적용돼 실제 수령액은 약 546만 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천징수’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당첨금을 지급하기 전에 세금을 먼저 떼고 나머지를 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1등이 월 700만 원인데 왜 546만 원이지?” 싶었다면 바로 이 세금 때문이에요.

온라인 5천 원, 오프라인 5천 원으로 나눠봤다

만 원을 쓴다면 저는 한쪽에 몰아 사기보다 이렇게 나누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 오프라인 5,000원: 1~5조 동일 번호 세트
  • 온라인 5,000원: 직접 고른 번호로 1~5조 세트
  • 구매한 번호는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
  • 한 주 예산은 만 원으로 고정

솔직히 말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반씩 산다고 당첨 확률이 갑자기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직접 고른 번호와 랜덤 번호를 반반 가져갈 수 있다는 정도예요.

대신 한 가지는 좋았습니다.

복권방에 갔다가 “이번 주는 왠지 될 것 같은데?” 하면서 5천 원, 만 원씩 더 사는 걸 막을 수 있더라고요.

저한테는 번호를 잘 고르는 것보다 얼마까지 쓸지를 먼저 정해놓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했습니다.

한 주 만 원이면 한 달 약 4만 원. 여기까지만 쓰겠다고 선을 그어놓으면 복권을 재미로 즐기기도 훨씬 편합니다.

바쁜 직장인은 목요일보다 미리 사는 게 편하다

직장 다니다 보면 목요일이 목요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때 있잖아요.

“퇴근하고 사야지” 했다가 야근 한 번 걸리면 그대로 놓칠 수도 있고요.

연금복권720+ 인터넷 구매는 목요일 추첨 당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합니다. 추첨은 목요일 오후 7시 5분경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오후 6시에 생각나서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미 늦은 셈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연금복권은 인터넷에서 예약구매 기능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시간을 맞춰 접속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예약구매를 활용하거나, 아예 월요일이나 화요일처럼 주초에 미리 사두는 편이 훨씬 덜 번거롭습니다.

저처럼 목요일 저녁에 갑자기 생각나는 타입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월 546만 원씩 20년이면 실제로 얼마일까?

여기서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건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월 546만 원을 20년 동안 받으면 총 얼마지?”

그냥 곱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546만 원 × 12개월 × 20년 = 약 13억 1,040만 원

숫자만 보면 꽤 큽니다.

그런데 20년 동안 받는 돈이라 한 가지는 같이 생각해야 해요. 지금의 546만 원과 15년 뒤의 546만 원은 실제 체감 가치가 같지 않으니까요.

이때 쓰는 개념이 현재가치(PV)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말하면 미래에 받을 돈을 지금 돈의 가치로 다시 계산해 보는 것이에요.

연 2.5%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가정해서 계산하면 월 546만 원을 20년 동안 받는 돈의 현재가치는 대략 10억 원 안팎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막상 계산해보니까 이 부분은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13억 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돈처럼 보이지만, 20년에 걸쳐 나눠 받기 때문에 물가까지 생각하면 실제 가치는 조금 줄어드는 거죠.

그래도 매달 월급처럼 일정한 돈이 들어온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당첨되면 바로 퇴사? 저는 그건 아닐 것 같다

월 546만 원이 매달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죠.

“이제 회사 안 다녀도 되는 거 아닌가?”

저도 처음엔 그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반전은 당첨되는 것보다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월 546만 원을 전부 생활비로 써버리는 것과, 일정 금액을 계속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건 10년 뒤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대출이 있다면 일부는 대출을 줄이는 데 쓰고, 생활비와 비상자금을 확보한 뒤 남는 돈을 예금이나 CMA, 분산투자 등에 나눠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당첨금에서 다시 이자나 배당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른바 스노우볼 효과가 생깁니다.

눈덩이를 굴리듯 돈에서 생긴 수익이 다시 자산에 붙으면서 규모가 커지는 방식이에요.

물론 ETF 같은 투자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복권 당첨금처럼 확정적으로 들어오는 돈과 투자수익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 이 둘을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 되고요.

사실 이게 핵심인데, 저라면 당첨되자마자 퇴사부터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출부터 정리하고, 비상자금을 만들어두고, 생활비 규모를 정한 다음에 퇴사를 고민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행복한 고민이긴 합니다.

목요일 저녁 7시 5분, 만 원의 의미

목요일 저녁 7시 5분.

MBC에서 추첨방송이 시작되고 복권 위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찍는 순간은 묘하게 설렙니다.

저도 복권방 앞에서 만 원을 들고 망설였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걸 재테크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인 것 같아요.

연금복권720+ 1등 당첨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를 사야 당첨될까?”보다 “안 돼도 아깝지 않은 금액이 얼마일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 주 만 원이면 한 달 약 4만 원, 1년이면 약 48만 원입니다.

이 돈을 적금에 넣을지, 외식 한 번에 쓸지, 아니면 목요일 저녁의 작은 기대감에 쓸지는 결국 각자 선택이겠죠.

말이 길어졌는데,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최소한 세트구매 구조와 세금, 인터넷 구매시간 정도는 알고 사는 게 낫습니다.

특히 세트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것만은 꼭 비교해보세요.

똑같이 5,000원을 써도 ‘낱장 5개’와 ‘1~5조 세트 1개’는 1등 번호가 맞았을 때 결과가 전혀 다릅니다.

여기서부터 실제 당첨금 차이가 꽤 벌어집니다.

연금복권720+ 당첨 구조와 모바일 구매 방법 확인하기
낱장과 세트 구매 차이를 보기 전에 당첨 구조부터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