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온라인교육 수료 후 꼭 해야 할 일

평생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으며 살아오신 친정아버지셨지만, 실업급여 온라인교육 앞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셨습니다.

“고용24가 뭐냐, 회원가입은 어디서 하냐.”

스마트폰으로 들어갔다가 화면이 이상하다며 PC로 옮기시고, PC에서는 또 로그인이 안 된다며 저를 붙잡고 하소연하시던 며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교육 하나 듣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나 싶었어요.

막상 옆에 앉아서 하나씩 해보니까 아니더라고요.

강의를 듣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있었습니다. 내가 무슨 교육을 들어야 하는지, 다 듣고 나서는 뭘 해야 하는지, 마지막 신청까지 제대로 된 건지 이걸 판단하는 게 더 어려웠어요.

특히 부모님 실업급여를 옆에서 도와드리고 있다면 처음부터 순서를 알고 시작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실업급여 온라인교육, 이름부터 헷갈립니다

아버지가 처음부터 막힌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용24에 들어가 보면 실업급여와 관련된 교육이 하나가 아니거든요.

이름은 비슷비슷한데 쓰임은 다릅니다.

실업급여 온라인교육 3가지 차이

구분 언제 확인하나 왜 듣나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 실업급여 신청 초기 수급자격 신청 준비
1차 실업인정 교육 수급자격 인정 후 첫 실업인정 1차 실업인정 절차
온라인 취업특강 이후 실업인정 과정 인정 가능한 재취업활동으로 활용

여기서 ‘실업인정’이라는 말도 처음 들으면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고용센터에서 “이 사람이 해당 기간에 실업 상태였고 필요한 재취업활동도 했구나”라고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나는 뭘 들어야 하는데?”

아버지가 계속 물어보셨던 게 이거였어요.

그럴 땐 교육 이름부터 찾지 말고 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먼저 보면 됩니다.

아직 수급자격 신청 단계라면
→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 확인

“`

수급자격을 인정받고 첫 실업인정을 앞두고 있다면
→ 1차 실업인정 교육 및 본인에게 안내된 절차 확인

2차 이후라면
→ 이번 회차에서 온라인 취업특강이 인정되는지 먼저 확인

“`

그러니까 제 말은, 아무 강의나 먼저 틀지 말고 “나 지금 몇 차지?” 이것부터 확인하자는 겁니다.

이거 하나 알고 들어가면 훨씬 덜 헤맵니다.

50대도 따라갈 수 있는 고용24 온라인교육 순서

인터넷에 찾아보면 이런 설명이 참 많습니다.

“고용24 접속 후 온라인교육을 수강하세요.”

딱 한 줄이에요.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같은 분들에게는 그 한 줄 사이에 질문이 열 개쯤 생깁니다.

“어디로 들어가?”

“로그인은 뭘로 해?”

“실업급여 메뉴가 어디 있는데?”

“내가 들어야 하는 게 이거 맞아?”

옆에서 계속 이 질문을 받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고용24에 로그인했다면 무작정 교육부터 찾지 말고 먼저 네 가지를 확인하세요.

  • 나는 지금 몇 차 실업인정인가
  • 실업인정일이 언제인가
  • 이번 회차에 필요한 재취업활동은 몇 회인가
  • 전에 들었던 교육이나 취업특강은 무엇인가
뭐니 뭐니 해도 첫 번째가 중요합니다. 현재 몇 차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수급자 유형이나 실업인정 회차 등에 따라 필요한 재취업활동이 달라질 수 있어서 여기서부터 잘못 짚으면 뒤에서 계속 헷갈립니다.

영상이 멈추고 수료가 안 뜨면 더 당황합니다

아버지도 여기서 한참을 씨름하셨습니다.

영상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거나 로그인이 풀리기라도 하면 바로 저를 부르셨어요.

“내가 뭐 잘못 누른 거 아니냐?”

이 말을 몇 번이나 하셨는지 모릅니다.

PC에서 영상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다면 브라우저가 최신 상태인지, 팝업이 차단되어 있지는 않은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모바일로 듣는다면 수강 도중 화면이 꺼지거나 다른 앱으로 넘어가면서 학습 진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도 보는 게 좋습니다.

근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영상을 끝까지 봤다고 바로 컴퓨터를 끄지 마세요.
수강내역으로 다시 들어가서 정상적으로 ‘수료’ 처리됐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분명 끝까지 봤는데?”

기억보다 화면에 찍힌 수료 상태가 훨씬 확실합니다.

교육 다 들었다고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한 시간 가까이 교육을 다 들으시더니 저를 보면서 물으셨습니다.

“이거 다 들으면 끝나는 거 맞냐?”

그러고는 컴퓨터를 끄려고 하셨어요.

“아빠, 잠깐만. 아직 끝난 거 아니야.”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굳으시더라고요.

한 시간 가까이 앉아서 강의를 들었는데 또 뭘 해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사실 이게 핵심인데요.
온라인교육을 수료한 것과 실업인정 신청을 끝낸 것은 같은 게 아닙니다.
단계 뭘 해야 하나 뭘 확인해야 하나
1단계 온라인교육·취업특강 수강 수료 상태
2단계 실업인정 신청서 작성 재취업활동 내역
3단계 신청서 제출 정상 접수 여부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교육 수료 → 활동내역 확인 → 실업인정 신청 → 접수 확인

여기까지 가야 마음 놓고 컴퓨터를 꺼도 됩니다.

“잠깐, 나 뭔가 잘못한 것 같은데?”

잘하고 있을 때는 별로 안 무섭습니다.

진짜 식은땀이 나는 건 교육을 다 듣고 난 다음이에요.

“왜 수료가 안 뜨지?”
“나 제출한 거 맞나?”
“어제까지였던 것 같은데?”

살다 보면 그럴 때 있잖아요. 뭔가 잘못된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는 순간요.

그럴 때는 아래에서 내 상황부터 찾아보세요.

지금 내 상황 뭐가 문제일까 먼저 해볼 것
영상은 끝났는데 수료가 안 뜬다 수료처리·진도 상태 수강내역 다시 확인
수료는 됐는데 신청은 안 했다 실업인정 미신청 가능성 실업인정 신청 메뉴 확인
신청서를 작성만 해뒀다 아직 제출 전일 수 있음 접수·처리 상태 확인
실업인정일이 지나버렸다 해당 차수 미인정 가능성 관할 고용센터 바로 문의
전에 들었던 특강을 또 선택했다 재취업활동 인정 여부 확인 필요 센터 확인 후 다른 활동 검토
내가 무슨 교육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교육 종류 혼동 가능성 현재 실업인정 회차 확인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뭔가 잘못됐다고 느껴진다고 혼자서 “이번 실업급여는 못 받겠네”라고 결론 내리지는 마세요.

특히 실업인정일을 놓쳤다면 더 그렇습니다.

실업인정일을 놓쳤다면 그냥 포기하면 안 됩니다

교육까지 다 들어놓고 실업인정일을 놓쳤다면 정말 눈앞이 캄캄할 겁니다.

“아, 끝났다.”

이 생각부터 들 수 있어요.

근데 말이죠. 수급자 본인의 착오 등으로 지정된 실업인정일에 처리하지 못했다면 일정 요건 아래 실업인정일부터 14일 이내 출석해 실업인정일 변경을 신청할 수 있는 절차가 있습니다.

아무 때나 마음대로 날짜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착오에 따른 변경은 수급기간 중 1회로 제한될 수 있으므로 놓쳤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관할 고용센터에 바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이틀 지났다고 혼자 포기해버리는 게 제일 아깝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고용보험 기간과 예상 금액까지 같이 확인하려면 아래 글도 함께 보세요.

실업급여 기간·조건 계산하기

온라인 취업특강, 무조건 몇 번이라고 외우지 마세요

이 부분도 아버지가 계속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이거 몇 번 들을 수 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몇 회까지 된다는 숫자가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근데 이 숫자만 달랑 외우고 시작하면 또 헷갈릴 수 있습니다.

수급자 유형이나 연령, 현재 실업인정 회차 등에 따라 필요한 재취업활동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 것을 확인할 때 아예 이렇게 봤습니다.

  • 나는 어떤 수급자 유형인지
  • 지금 몇 차 실업인정인지
  • 이번에는 재취업활동을 몇 번 해야 하는지
  • 온라인 취업특강을 활용할 수 있는지
  • 전에 어떤 특강을 들었는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저번에 들었던 거 그냥 또 들으면 안 돼?”

아니 근데 진짜, 한 시간 다 듣고 나서 “이거 인정 안 되는 거야?” 하는 상황이 제일 허무하잖아요.

듣기 전에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

컴퓨터 끄기 전 딱 30초만 확인하세요

며칠 동안 아버지와 고용24를 들락날락하면서 결국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이거였습니다.

복잡한 내용을 전부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컴퓨터 끄기 전에 이것만 한번 쭉 보세요.

실업급여 온라인교육 최종 체크리스트

□ 내가 들어야 하는 교육을 제대로 선택했나?

□ 교육이 정상적으로 ‘수료’ 처리됐나?

□ 이번 실업인정 회차에서 인정 가능한 활동인지 확인했나?

□ 필요한 경우 실업인정 신청서에 활동내역이 제대로 들어갔나?

□ 신청서를 실제로 제출했나?

□ 고용24에서 접수·처리 상태까지 확인했나?

여섯 개 중 하나라도 “어… 이건 모르겠는데?” 싶다면 아직 컴퓨터 끄지 마세요.

특히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해둔 것과 실제 제출이 끝난 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접수 상태까지 확인하고 나면 그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며칠을 씨름한 끝에 드디어 화면에서 ‘수료’와 신청 완료를 확인했을 때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 하시고 그냥 의자에 등을 기대셨습니다.

그 며칠 동안 잔뜩 굳어 있던 어깨가 문구 하나에 스르르 풀리는 게 옆에서 다 보이더라고요.

늘 꼿꼿하게 앉아 계시던 분이 그렇게 힘을 탁 놓으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자식 앞에서 며칠을 끙끙대며 헤매신 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셨을까요.

그런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계셨던 아버지가 그제야 편하게 웃으시는 걸 보는데, 저까지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이 한꺼번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도 부모님 옆에 앉아 고용24 화면을 붙잡고 씨름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 순서는 이겁니다.

① 지금 몇 차인지 확인
② 필요한 교육·재취업활동 확인
③ 수료 확인
④ 실업인정 신청
⑤ 정상 접수 확인

그리고 아, 하나 더.

다음 실업인정일이 오기 전에 내 수급자 유형과 다음 회차에서 필요한 재취업활동 횟수는 미리 확인해두세요.

이걸 모르고 특강부터 틀었다가는 한 시간 다 듣고 나서 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거… 인정되는 거 맞아?”

아버지와 며칠을 씨름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실업급여 온라인교육은 강의를 빨리 듣는 것보다,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알고 듣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자진퇴사라서 실업급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예외가 있습니다.
실제 인정되는 사유부터 확인해보세요.

실업급여 자진퇴사 조건 확인하기